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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피셔|성장주 투자의 아버지 스커틀버트 투자법이란?

경제·투자/전설의 투자자

by 생활경제 머니로그 2026. 9. 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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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싼 기업을 찾는 것과 앞으로 크게 성장할 기업을 찾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현재 가치보다 저렴한 주식을 찾았다면,

필립 피셔는 좋은 기업이 앞으로 만들어낼 성장에 주목했습니다.

필립 피셔가 던진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이 기업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는가?”

오늘은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피셔가 어떤 방식으로 기업을 조사했고,

왜 한 번 선택한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필립 피셔는 누구인가?

필립 피셔는 19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습니다.

1928년 증권분석가로 투자업계에 들어왔고,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1년 자신의 투자회사인 피셔앤드컴퍼니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재무제표의 숫자만으로 기업의 미래를 전부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연구개발 능력과 경영진의 자질처럼 숫자에

바로 나타나지 않는 요소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정리해 1958년 출간한 책이 바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로 알려진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입니다.

대공황이 만든 기업 조사법

피셔가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 1931년은 미국 경제가 대공황의 충격을 겪던 시기였습니다.

투자심리는 얼어붙었고 기업 경영진도 생존 방법을

찾기 위해 외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피셔는 이 시기에 경영진뿐 아니라 경쟁사와 고객,

공급업체를 만나면서 기업을 입체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회사가 발표하는 자료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실제로 거래하거나 경쟁하는 사람들의 평가까지 확인한 것입니다.

이 방법은 훗날 그의 대표적인 투자법인 ‘스커틀버트(Scuttlebutt)’로 발전했습니다.

스커틀버트 방식이란?
기업의 공식 발표만 믿지 않고 경쟁사, 고객, 공급업체, 퇴직자 등 여러 관계자를 통해 회사의 실제 경쟁력을 확인하는 조사 방법입니다.

전설이 된 모토로라 투자

필립 피셔를 대표하는 일화는 모토로라 투자입니다.

그는 1955년 모토로라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모토로라는 오늘날의 글로벌 통신기업이라기보다 라디오 제조업체에 가까웠습니다.

피셔는 현재의 제품만 보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연구개발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새로운 시장에 대응할 능력이 있는지,

경영진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이후 모토로라는 반도체와 이동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피셔는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매도하지 않았고,

해당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했습니다.

좋은 기업을 발견했다면 복리로 성장할 시간을 줘야 한다.

이것이 모토로라 투자에 담긴 피셔의 핵심 원칙이었습니다.

성장주를 찾는 핵심 기준

피셔는 좋은 주식을 고르기 위해 15가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개인투자자가 확인하기 쉬운 항목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확인 항목 살펴볼 내용
성장 가능성 현재 제품 이후에도 성장할 시장이 있는가?
연구개발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가?
영업 경쟁력 좋은 제품을 실제 매출로 연결할 능력이 있는가?
수익성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가?
경영진 정직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운영하는가?

결국 피셔가 찾은 것은 단순히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 아니었습니다.

성장하는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그 성과를 주주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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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라고 무조건 사면 안 되는 이유

성장 산업에 속한 기업이 모두 좋은 투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은 성장하더라도 경쟁이 심해지면 기업의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합니다.

  • 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이나 기술이 있는가?
  • 연구개발 투자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가?
  • 시장 확대 이후에도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가?
  • 경영진이 불리한 정보도 솔직하게 공개하는가?
  • 성장을 위해 잦은 증자로 주주가치를 희석하지 않는가?

피셔는 언제 주식을 팔았을까?

장기투자자였던 피셔도 무조건 주식을 보유한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매도 사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처음 기업을 분석한 판단이 잘못됐을 때
  2. 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이 약해졌을 때
  3. 현재 기업보다 훨씬 뛰어난 투자 기회를 발견했을 때

반대로 주가가 단기간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한 매도 이유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좋은 기업의 성장이 이어진다면 높은 주가수익비율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의 실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런 버핏에게 남긴 영향

워런 버핏의 초기 투자 방식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자산가치보다 저렴하게 거래되는 이른바 ‘담배꽁초 주식’을 찾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이후 필립 피셔와 찰리 멍거의 영향을 받으며

싼 기업을 사는 투자에서 좋은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투자로 점차 변화했습니다.

버핏은 201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도 피셔의 책과 스커틀버트 조사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기업의 숫자뿐 아니라 고객과 경쟁사,

경영진을 함께 살펴보는 방식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취지였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적용하는 방법

개인투자자가 기업 경영진이나 협력업체를 직접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피셔의 원칙은 공개된 자료만으로도 어느 정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①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률 확인하기
② 연구개발비가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는지 살펴보기
③ 경쟁사 제품과 고객 평가 비교하기
④ 기업설명회 자료에서 경영진의 발언 변화 확인하기
⑤ 퇴직자 후기와 업계 자료는 교차 검증하기
⑥ 일시적인 유행과 구조적인 성장 구분하기

중요한 것은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출처의 정보를 비교하면서

회사가 말하는 성장과 현장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마무리

필립 피셔는 성장주 투자란 빠르게 오르는 종목을 따라가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좋은 제품, 넓어지는 시장,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

정직한 경영진을 함께 갖춘 기업을 찾고 그 기업이 성장할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그의 투자 방식이었습니다.

필립 피셔가 남긴 핵심

주가보다 기업을 먼저 조사하고,
위대한 기업에는 성장할 시간을 주어라.

※ 이 글은 투자 원칙을 공부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Philip A. Fisher,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 Ken Fisher, Philip A. Fisher 추모 글
  • Berkshire Hathaway 2018 Annual M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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